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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2026.08.05

엑소좀 시장 동향, 어디까지 왔나

엑소좀 시장 동향,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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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좀이라는 말을 부쩍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학술지에서나 보던 단어가 이제는 화장품 상세페이지에도, 투자 리포트에도, 전시회 부스 간판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관심이 이렇게 빠르게 커진 소재는 드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시장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숫자와 현장의 움직임을 함께 놓고 정리해보겠습니다.

 

  1. 시장 전망 숫자가 제각각인 이유

엑소좀 시장 규모를 찾아보면 곧 혼란스러워집니다. 어떤 자료는 2억 달러대라고 하고, 어떤 자료는 수십조 원을 이야기합니다. 열 배가 넘게 차이 나기도 합니다.

자료가 틀린 것이 아니라 재는 대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엑소좀 연구용 제품만 세는 자료, 엑소좀 치료제만 세는 자료, 세포외소포(EV) 관련 산업 전체를 세는 자료가 뒤섞여 있습니다. 여기에 시장조사기관마다 예측 기간과 가정도 다릅니다.

가장 넓게 잡은 전망을 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데이터브릿지마켓리서치는 세계 EV 관련 시장이 2021년 약 117억 달러에서 2026년 약 317억 달러로, 연평균 21.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업계 내부의 시각은 좀 더 신중합니다. 국내 엑소좀 개발 업계에서는 이런 전망치가 기술이전 성과 등 잠재적 가능성까지 포함한 수치이며, 실제로 가동되는 산업 규모는 3~4조 원 안팎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간극을 어떻게 볼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저희는 이것을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라는 신호로 읽습니다. 전망치와 현실의 격차가 크다는 건 아직 채워지지 않은 자리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 시장은 세 갈래로 나뉘어 자라고 있다

엑소좀 산업은 하나의 덩어리가 아닙니다. 진단 및 분리기기, 고기능성 화장품, 치료제 및 전달체라는 세 갈래로 구분해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셋은 성장 속도도, 진입 장벽도, 규제 환경도 다릅니다.

진단·분리기기 쪽은 연구 인프라에 해당합니다. 엑소좀을 다루려면 먼저 분리해야 하니, 연구가 늘면 자연히 함께 자랍니다. 해외에서는 시스템바이오사이언스, 서모피셔, 퀴아젠 같은 기업이 이 영역을 선점했습니다.

화장품 쪽은 상용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된 영역입니다. 의약품처럼 긴 임상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진입도 많고, 그래서 품질 편차도 큽니다.

치료제·전달체 쪽은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지만 규모가 가장 큰 영역입니다. 엑소좀이 표면 단백질 조성에 따라 특정 세포와 더 잘 결합하는 성질이 있어, 약물 전달체 연구에서 계속 주목받고 있습니다.

 

  1. 국내 기업들이 이미 만들어낸 성과

한국은 이 분야에서 뒤처져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몇몇 지점에서는 앞서 나간 기록이 있습니다.

국내 엑소코바이오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엑소좀 신소재 2종을 국제 화장품원료집(ICID)에 등재했습니다. 화장품 원료로서 엑소좀의 국제적 지위를 연 사례입니다.

2018년 설립된 엑소좀플러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엑소좀 분리 키트 'Exo 2D'를 동종업계 최초로 승인받았고, 로제타엑소좀도 분리 키트 '엑소루트'를 개발해 판매 중입니다.

원료 개발에서 분리 기술, 분석 도구까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갖춰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소재 산업에서 이 정도로 빠르게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1. 규제가 정비되고 있다는 좋은 신호

신소재 산업에서 규제 정비는 규제가 아니라 시장이 열린다는 신호입니다. 기준이 없으면 큰 기업일수록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018년 12월 '세포외소포 치료제 품질, 비임상 및 임상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습니다.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할 때 무엇을 갖춰야 하는지가 문서로 정리된 것입니다.

2022년 8월에는 식약처가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를 발표하면서, 엑소좀과 마이크로바이옴처럼 기존 의약품 분류체계에 속하지 않아 모호했던 개념을 정립하고 분류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밝혔습니다.

이후 식약처는 세포외소포 치료제를 생산하려는 기업이 GMP 준수를 위해 고려할 사항까지 안내했습니다. 유래 세포에 따라 추적 가능한 체계를 구축·유지해야 하고, 동물 세포를 출발물질로 쓰는 경우 기증 동물 확인 정보를 영구 보관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됩니다.

화장품 쪽에서도 기준이 명확해졌습니다. 식약처의 화장품 표시광고 관리 지침에 따르면, 인체에서 유래한 특정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엑소좀과 리포좀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다만 실증자료에 기반한 경우, 식물 등 인체 외에서 유래한 엑소좀은 표시가 가능합니다.

이 기준을 제약으로만 볼 것은 아닙니다. 데이터를 갖춘 원료가 인정받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1. 그래서 앞으로의 관건은

시장이 커지는 것은 이제 전제에 가깝습니다. 관건은 그 안에서 무엇이 살아남느냐입니다.

업계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지점은 표준화입니다. 분리 방법과 특성 분석 방법이 제조사마다 달라 결과를 서로 비교하기 어렵다는 문제입니다. 국제세포외소포학회(ISEV)가 MISEV 가이드라인을 통해 용어와 검증 기준을 정리해 온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최근 업계 논평에서도 좋은 기술일수록 더 투명하다는 점, 그리고 화장품인지 의료용인지, 인체 유래인지 식물 유래인지, 제조기관과 품질관리 기준은 어떤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반복해서 나옵니다.

바꿔 말하면, 앞으로의 경쟁은 누가 더 많이 넣었느냐가 아니라 누가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입자 크기와 농도 데이터, CD9·CD63·CD81 같은 표지 단백질 확인 자료, 세포 소기관 유래 오염이 없음을 보여주는 순도 자료, 그리고 유통과 보관을 거친 뒤의 안정성 데이터. 이런 것들을 제시할 수 있는 원료와 그렇지 못한 원료는 같은 이름을 달고 있어도 다른 소재입니다.

 

  1. 정리

숫자만 보면 혼란스럽지만, 흐름은 분명합니다.

시장 전망치는 자료마다 크게 다르지만, 그 격차 자체가 아직 초기 단계라는 뜻입니다. 산업은 진단·분리기기, 화장품, 치료제라는 세 갈래로 각기 다른 속도로 자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원료 등재부터 분리 키트 승인까지 실질적인 성과가 이미 나왔습니다. 그리고 규제 기준이 하나씩 정비되면서, 근거를 갖춘 소재가 인정받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40여 년 전 세포의 노폐물로 여겨졌던 소재가 지금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다음 단계에서 갈리는 것은 기술의 화려함이 아니라, 그 기술을 데이터로 보여줄 수 있는가일 것입니다. 저희가 분리 공정과 분석 체계에 계속 힘을 쏟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문의

 


주식회사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는 엑소좀을 비롯한 바이오 원료를 자체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스킨부스터·화장품·메디컬 디바이스를 자사 브랜드와 ODM/OEM으로 공급하는 바이오 소재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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